오늘(20일, 월), 2017 봄 특별새벽부흥회가 시작됐다. 지난 15년간 언제나 그랬듯, 이번에도 특별한 은혜를 기대하는 성도들의 열기는 곳곳에서 포착됐다. 동이 채 뜨지도 않은 시간, 3시 15분. 이미 교회 지하주차장에는 만차 사인이 걸렸고, 3시 30분을 기점으로 각 지역에서 출발한 셔틀버스들이 속속 교회에 도착했다. 4시가 지나자, 성도들은 ‘본당사수’를 위해 교회를 향해 내달렸다. 이런 열기는 성도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교역자들은 이보다 앞서 함께 모여 기도함으로 은혜의 폭포수가 넘치는 특새가 되기를 하나님께 간구했다.

4시 25분이 되자 오정현 목사가 강단에 올랐다. 오 목사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도를 통해서 몇 번의 큰 분기점을 지나왔다. 1948년 정부수립시 제헌국회에서 낭송된 이윤영 위원의 기도가 그 중 하나”라며, 이 기도의 내용을 소개하고 성도들과 이를 합독했다. 또 그는 “이번 한 주간 동안 우리 교회가 올려드리는 이 기도를 통해서 이 민족이 보호되어야 한다. 기도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특새 첫 날의 설교는 김원기 목사(워싱턴 코어커뮤니티교회)가 맡아, “혹독한 외로움 : 세상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때(창 40:20~23)”를 제목으로 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요셉이 겪었던 숱한 시련들 중 술 맡은 관원장을 도왔지만 그의 기억에서 사라진 일을 거론하며, “숱한 시련을 겪고, 이겨낸 요셉도 이 시점에서는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구나. 나는 하나님께 잊혀진 인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사람은 혹독한 외로움에 빠진다. 하지만, 하나님의 쓰임 받기 위해서는 이 지독한 외로움의 과정을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그 너머에는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시고, 비로소 쓰임을 받게 된다. 천 번의 좌절이 있다면, 천 한 번의 꿈을 꾸길 바란다”며 생명과 능력의 푸른 꿈이 회복되길 전했다.

이어 오정현 목사는 ‘만세 반석 열리니’를 온 성도와 함께 부르며, 하나님께 민족과 성도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올려드렸다.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에 빠진 우리의 민족을 주님 품안에 품어주시고, 극한의 외로움을 겪고 있는 모든 성도들을 주님께서 숨겨주시고, 놀라운 치유를 경험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특새가 끝났을 때는 우리 모두가 모든 어려움의 담을 뛰어넘는 풍성한 생명의 가지가 되게 하여주시옵소서.”

2017 봄 특별새벽부흥회 6일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이 봄, 혹독한 외로움의 시련 너머에 있을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온 성도들은 특새 마지막 날까지 주님만을 바라보며 나아간다.


나라와 민족의 역사를 바꾼 기도(1)
제헌국회 이윤영 의원(1948년 5월 31일)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이 속히 이 땅에 임하시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독립을 주신 하나님, 이제는 남북의 통일을 주시고
또한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출처 : 제헌국회 속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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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구성 : 커뮤니케이션실